심층예술심리치료(Indepth Arts Psychotherapy)는 심층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예술치료를 의미합니다. 이는 미술, 음악, 동작, 연극, 놀이 등 예술매체를 통한 자기표현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무의식의 의미를 자각하고 성찰하여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심리치료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층심리학(Depth Psychology)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융의 분석심리학을 포괄하는 의미로 인간의 행동 및 증상의 기저에 있는 개인의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 타협형성 등에 대해 탐구하고 더 나아가 집단 무의식, 즉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무의식의 상징을 탐구하고 수용하면서 본질적 자기 실현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무의식은 의식에서 억압되어 일반적 사유를 통해서는 자각되기 어렵습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모습을 드러내는 통로로서 꿈과 예술표현, 실수와 몽상, 신체적 반응 등에 주목하였고, 융은 꿈과 예술, 종교와 민담 등에 드러나는 원형적 상징을 통해 무의식을 탐구하였습니다.
심층심리학은 임상심리 및 심리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사변적이고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로 동기부여, 감정, 학습, 기억과 관련된 대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내분비와 자율신경의 작용과 정동작용의 상관성이 밝혀지면서, 심층심리학의 임상적 발견들이 신경생리학의 입장에서 증명되고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심신상관의 메커니즘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마음과 신체를 분리해서 보지않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술은 이러한 마음과 신체의 경험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장으로서 무의식의 심층을 드러내고 통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물이 될 수 있습니다.